유년부 성경공부 (1) : 성경공부를 열면서
1. 성경공부를 열면서
벌써 1997년의 반이 훨씬 지나고 결실의 계절이 왔습니다. 논밭에는 이제 아름다운 열매 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을텐데요. 이 시점에서 이제 우리들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 의 속을 채워서 좋은 열매를 맺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여러 선생님들의 요청과 필 요성에 의해서 이제 성경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성경공부를 임함에 있어서 한가지 염 두에 두셔야 할 점은 본 성경공부가 일방적인 강의식이 아니라 함께 공부하며 내가 발견한 것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주어진 분량의 성경본문을 미리 숙독하 시면서 함께 참여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성경을 읽고 그것을 해석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성경이 이야 기하고 있는 시대, 성경이 쓰여진 시대, 그리고 성경이 번역된 시대와 지금과는 시간적, 공 간적, 문화적으로 상당히 거리가 있기 때문에 성경을 읽고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 은 참으로 힘이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공부함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신앙이지만, 신앙과 함께 성경이 쓰여진 당시의 배경과 문화를 아는 것 또한 필수적인 요소 입니다. 그래서, 본 성경공부는 성경의 본문 자체의 의미를 탐구하고 본문 속에서 하나님이 나에게 주는 음성을 듣는 시간임과 동시에, 성경 외적인 자료도 함께 다루는 시간으로 꾸며 질 것입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어디까지나 성경을 공부함에 있어서 본질적인 것은 성경의 본문이며, 그 외적인 요소는 우리가 이때까지 가져왔던 선입견이나 주관적 상상을 차단시키는 하나의 참고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한걸음씩 함께 공부하면서 성경을 이해함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성경속에서 들 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아가는 삶으로 열매맺으며 항상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한 유년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먼저 성경을 이해합시다.
1) 유대교 성경과 가톨릭 성경과 기독교 성경은 다를까요? 글쎄요...
① 유대교 성경
기독교는 유대교 경전을 성경에 포함시켜서 구약성경을 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대교 경전과 가톨릭 성경과 기독교 성경은 제목과 내용에 있어서 각각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유대교 정경은 다음과 같이 율법과 예언서와 성문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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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굵게 씌여진 책은 '므길롯'(다섯 두루마리)으로 불립)
그래서 율법의 Torah, 예언서의 Neviim, 성문서의 Kethubim의 첫글자를 따서 TaNaK라고 불립니다. 한가지 참고할 만한 점으로 성문서 중에서 '므길롯'(다섯 두루마리)라고 불리는 책은 유대인의 명절과 관계를 맺고 있다. 예를 들어 솔로몬의 아가는 유월절에, 룻기는 추 수 감사절인 오순절에, 예레미야의 애가는 예루살렘 성전 파멸을 기념하며 금식하는 압(Ab) 월 9일에, 전도서는 장막절에, 에스더서는 부림절에 각각 읽는 것이었습니다. 위와 같은 선택과 구분은 2-3세기에 팔레스틴의 유대인들에 의해서 배열된 것입니다. 권수는 위와같 이 24권입니다.
(특기사항 : 사무엘, 열왕기, 역대기는 하나로. 12소예언서도 하나로.
룻, 아, 전, 애, 스는 다섯 두루마리라고 칭해짐.)
② 가톨릭 구약성경(구약성서)
가톨릭 성경은 헬라어로 번역된 성경을 사용합니다. 애굽의 알렉산드리아와 그 주변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은 히브리어로 된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하였으며, 원래부터 헬라어로 기 록된 몇 권의 책을 추가시켰습니다. 초대 기독교는 이 헬라어로 번역된 성경을 사용하였습 니다. 이 가톨릭 성경은 아래의 두가지 점에서 히브리 성경과는 다릅니다.
하나는 책의 배열입니다. 유대교 성경과는 다르게 네부분으로 나뉘어 배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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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하나는 일곱권의 제 2경전입니다. 위의 표에서 굵은 글씨로 된 부분이 그것 입니다. 가톨릭의 견해에 의하면 똑같이 영감을 받은 책으로 여겨지며 기원전 2-3세기에 헬라어로 쓰여진 정경이라고 합니다. 권수는 12소예언서를 낱권의 책으로 나누고, 사무엘, 열왕기, 역대기, 에스라-느헤미야를 각각 상하로 나누어 모두 46권으로 되어있습니다.
③ 기독교 구약성경
종교개혁으로 인해서 기독교가 생겨나게 되었는데, 당시 프로테스탄트들은 가톨릭에서 쓰던 구약성경을 거부하고 유대교 성경에 있는 책만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가톨릭의 '제 2경전'(Deuterocanonical)은 '외경'(Apocryphal)이라고 불렀습니다. 따라서 프로테스탄트들은 책의 선택은 유대교 성경을 따랐고, 책의 배열은 가톨릭 구약성경을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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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을 먼저 잡아봅시다.
성경은 각기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적혀졌고, 수집되어졌고, 번역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기 다른 각도로 하나님과 세상을 보고 있으며, 씌여진 문체도 각각 다릅니다. 그러나 성경 은 하나의 이야기, 곧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이야기, 구원의 이야기입니 다. 그래서, 성경을 읽다보면 성경속에 흐르는 맥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아버지로서의 하나님 어머니로서의 하나님
(공의) (사랑)
천지 세상으로부터의 세상으로의 새하늘과
창조 탈 출 예수 파 송 새땅
그리스도
알파 오메가
하나님의 시간은 천지창조(알파)부터 새하늘과 새땅(오메가)까지의 영원한 하나의 흐름입 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사람을 만드셨지만 아담이 죄를 지으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과 화해하기 위해서 사랑의 언약을 주었 습니다. 그 언약은 거룩(분리됨)의 율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그 언약 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세상의 신들을 섬겼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언약을 지키기에 급급 하다가 언약을 맺은 대상과 참의미를 잊어버리고 율법 그 자체만 중요시여겼습니다. 그래 서 하나님은 사람과 사랑의 관계를 끊어버릴 수 없어서 예수님을 보내셔서 그 약속의 원래 의미를 가르쳐주셨고 잃어버린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 이후에 제자들과 사 도들, 그리고 우리들은 그 언약, 곧 사랑을 세상에 전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의무 를 가지고 세상에 파송된 것입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마지막 시간은 모든 사람 들이 잃어버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새창조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물론 성경을 읽으면서 다른 흐름을 발견할수도 있고 다른 흐름으로 보아도 좋습니다. 다 만 성경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숲을 조망하면서 함께 나무를 보는 것이 중요하기에 제가 발 견하고 가지고 있는 흐름을 소개했습니다.
4. 성경공부는 이렇게 합니다.
먼저 성경공부와 숙제에 대해서 너무 부담은 가지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성경공부는 격 주로 진행될 것입니다. 첫주와 셋째주는 함께 모여서 2주동안 읽고 공부한 본문을 함께 나 누며 함께 배우는 시간으로 가집니다. 그리고 둘째주와 넷째주는 다음 주에 나눌 본문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들을 스스로 풀어보는 시간으로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주에 는 창세기 1장 정도의 분량에 대한 기본 질문이 여러분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그 질문을 생각하면서 성경을 읽고 스스로 공부해 옵니다. 그 질문지를 가지고 그 다음주에 함께 모여서 나누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섯째 주는 쉽니다.